정수장·저수조 방수, 옥상과 무엇이 다른가

2026년 09월 04일

정수장, 배수지, 저수조, 하수처리장 같은 수처리 구조물은 방수 조건이 옥상과 정반대입니다. 옥상은 비가 오면 젖고 그치면 마릅니다. 수처리 구조물은 물이 항상 차 있고, 그 물이 마시는 물이거나 약품이 섞인 물입니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이 방수 하나가 아니라 방수·방식·위생 세 가지입니다.

이 글은 수처리 구조물 방수에서 옥상과 다르게 봐야 하는 것, 적용되는 기준, 발주 전에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상시 담수 조건이 바꾸는 것

옥상 방수는 물이 표면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합니다. 수처리 구조물은 물을 가둬 두는 것이 목적이라 그 방향이 통하지 않습니다. 세 가지가 달라집니다.

  • 수압 — 수심에 비례해 벽체 하부에 지속 수압이 걸립니다. 부압(구조물 바깥에서 안으로 미는 물)이 함께 있는 지하 구조물이면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 침지 — 도막이 마를 틈 없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내수성이 핵심 성능이 됩니다.
  • 약품 — 정수 공정의 염소, 하수 공정의 황화수소 같은 것이 도막을 공격합니다. 방수만으로는 부족하고 방식(부식 방지) 성능이 필요합니다.

2. 적용되는 표준

수처리 구조물에는 별도 KS가 있습니다.

표준내용
KS F 4921 (2025-11-28 개정)콘크리트용 에폭시 수지계 방수·방식재. 적용범위가 수처리용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KS F 9001 (2024-08-20 개정)콘크리트용 에폭시 수지계 방수·방식 도료 도포방법 시공표준. KS F 4921 1종을 인용합니다
KCS 41 40 01담수시험 48시간, 바탕 조건 일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KS F 4921은 에폭시계 기준입니다. 폴리우레아를 수처리 구조물에 쓰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폴리우레아 전용 KS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폴리우레아로 시공할 때는 제품별 시험성적서와 발주처 시방이 기준이 됩니다. “KS 인증 폴리우레아”라는 표현을 보시면 어느 KS인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KS F 4921이 일반 옥상이나 주차장 바닥에 쓰이는 표준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적용범위가 수처리 구조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3. 먹는물이면 위생 기준이 추가됩니다

정수장과 배수지처럼 수돗물이 닿는 구조물은 수도법에 따른 위생안전기준 인증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방수·방식재가 물에 유해 물질을 녹여내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대상 여부와 필요한 인증은 발주처와 먼저 확인하셔야 하고, 인증이 필요한 현장이면 사용 가능한 제품이 좁아집니다.

이 때문에 수처리 현장은 재료 선택이 시공사 재량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시방에 지정된 제품과 인증을 확인하고, 그 제품의 시공 조건에 맞춰 공정을 짜는 순서가 됩니다.

4. 바탕 함수율 — 옥상보다 어렵습니다

기존 구조물을 개보수하는 경우 물을 빼도 콘크리트 안에 수분이 남아 있습니다. 수년간 잠겨 있던 콘크리트는 표면이 말라 보여도 안쪽이 젖어 있고, 그 상태에서 도막을 올리면 수증기압이 도막을 밀어 올립니다. 옥상 방수 들뜸과 같은 원리인데, 침지 조건에서는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배수 후 건조 기간을 충분히 잡고 함수율을 실측한 뒤 시공합니다. 공기가 급한 현장에서 이 기간을 줄이면 준공 후 담수 시 도막이 떠오릅니다.

또 하나, 기존 도막이 있으면 부착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오래된 에폭시 위에 새 도막을 올리면 옛 도막이 떨어지면서 새 도막까지 같이 떨어집니다. 두들김과 부분 박리 시험으로 남길 부분과 걷어낼 부분을 나눕니다.

5. 폴리우레아를 쓰는 이유와 조건

수처리 구조물에서 폴리우레아가 선택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이음매 없는 연속 도막이 만들어지고, 경화가 빨라 시설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수장은 단수 없이 공사하기 어려워, 공기 단축이 곧 시설 운영의 문제가 됩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전용 장비가 필요하고, 바탕 함수율과 온도에 민감하며, 하도(프라이머) 선택이 부착을 좌우합니다. 폴리우레아 자체보다 하도와 바탕처리에서 결과가 갈립니다. 공법 설명은 폴리우레아 도막방수에 있습니다.

6. 담수시험은 여기서 더 중요합니다

KCS 41 40 01은 담수시험 48시간과 배수 상태 확인을 요구합니다. 옥상에서는 이 시험이 생략되는 경우가 있지만, 수처리 구조물에서는 생략할 수 없습니다. 구조물의 목적 자체가 물을 가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담수 후 수위 변화, 외벽 습윤 여부, 바닥 슬래브 하부 누출을 확인합니다. 지하 구조물이면 외부에서 확인이 어려우므로 수위 계측으로 대신합니다.

7. 발주 전에 확인할 것

  1. 수질 구분 — 먹는물인지, 처리 중인 물인지, 하수인지. 위생 인증과 방식 요구가 달라집니다.
  2. 지정 제품과 인증 — 시방에 지정된 제품이 있는지, 위생안전기준 인증이 필요한지.
  3. 단수·가동 중단 가능 기간 — 공법과 공기를 정하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4. 기존 도막 상태 — 개보수라면 철거 범위가 물량을 정합니다.
  5. 건조 기간 — 배수 후 시공까지 얼마나 둘 수 있는지.
  6. 담수시험 일정 — 공정표에 48시간이 잡혀 있는지.

8. 자주 묻는 질문

옥상 방수 업체가 정수장도 할 수 있나요

면허상으로는 같은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입니다. 다만 침지 조건, 방식 요구, 위생 인증, 단수 제약은 옥상과 완전히 다른 조건이라 수처리 현장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폴리우레아가 에폭시보다 나은가요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에폭시는 KS F 4921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고 방식 성능이 검증되어 있습니다. 폴리우레아는 공기와 이음매에서 유리하지만 전용 KS가 확인되지 않아 제품 시험성적서에 의존합니다. 발주처 시방이 어느 쪽을 지정했는지가 먼저입니다.

가동 중에 부분 보수가 되나요

구조물을 비울 수 있는 구획이 나뉘어 있으면 구획별로 가능합니다. 한 덩어리 구조물이면 비워야 합니다. 설계 도면에서 구획 구조를 먼저 확인합니다.

9. 현장 기록

하우건설(주)은 복정정수장 폴리우레아 방수공사를 비롯한 수처리 현장을 시공했습니다. 공공기관 발주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절차는 조달청 쇼핑몰 안내에 있고, 상담은 문의하기 또는 1533-0460으로 주십시오.

참고 자료: KS F 4921 콘크리트용 에폭시 수지계 방수·방식재 / KS F 9001 콘크리트용 에폭시 수지계 방수·방식 도료 도포방법 시공표준 / KCS 41 40 01 방수공사 일반 / 수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