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방수층이 갈라지는 이유, 바탕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옥상에 올라가 보면 도막이 실처럼 길게 갈라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으로 벌려 보면 아래 콘크리트가 그대로 보입니다. 대부분 방수재가 약해서 터졌다고 생각하시는데, 현장에서 보면 순서가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갈라진 것은 바탕이고, 도막은 그 움직임을 따라간 결과입니다. 이 순서를 뒤집어 이해하면 보수 방향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균열이 생기는 구조와, 국가건설기준이 균열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1. 도막은 바탕과 함께 찢어집니다
콘크리트는 굳은 뒤에도 계속 움직입니다. 온도에 따라 늘었다 줄고, 마르면서 수축하고, 비를 먹으면 팽창합니다. 차량이 지나가거나 옥상 설비가 돌아가면 진동이 실리고, 강풍과 지진, 부동침하도 균열을 만듭니다. 방수 분야 연구에서도 균열 원인을 온도 수축·팽창, 건조수축, 습윤팽창, 차량진동, 설비진동, 풍하중과 지진, 침하로 분류합니다. 재료보다 환경과 구조 조건에서 비롯되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방수층이 바탕에 완전히 밀착되어 있으면 아무리 신축성이 좋은 재료를 써도 바탕이 벌어질 때 도막이 같은 자리에서 함께 끊어집니다. 이것을 동시파단이라고 합니다. 균열은 한 번 벌어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절과 하루 단위로 벌어졌다 닫히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버티던 도막도 피로가 쌓여 결국 갈라집니다.
조사 결과에서도 균열은 부풀음 다음으로 흔한 하자입니다. 옥상 우레탄 도막방수 33개 현장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부풀음 61.3%, 파단·균열 27.9%로 나타났고, 순천 지역 13개 현장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는 물고임 25%, 부풀음·박리 15%, 들뜸 14%, 파단 11% 순이었습니다.
2. 기준은 균열을 막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6을 읽어 보면 바탕 균열을 없애라는 요구는 없습니다. 대신 균열이 생겨도 도막이 함께 끊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세 가지 장치를 규정합니다.
| 장치 | 기준이 정한 역할 | 규정된 치수 |
| 보강포 | 바탕에 균열이 생겼을 때 방수층의 동시 파단과 크리프 파단 위험을 줄이고, 설계두께 확보와 흘러내림 방지 | 겹침 50mm 정도 |
| 절연용 테이프 | 바탕 거동의 영향을 피하도록 균열부·신축줄눈·시공조인트와 방수층 사이에 삽입 | KS T 1055 1종, 고무계는 두께 1mm 이상·너비 100mm 정도 |
| 통기완충 시트 | 바탕 균열이 만드는 국부응력이 방수층에 미치지 않도록 분산. 바탕균열 추종성을 요구 | 맞댄이음 후 너비 50mm 이상 테이프로 연속화 |
세 가지 모두 방향이 같습니다. 바탕과 도막을 떼어 놓거나, 사이에 힘을 나눠 받을 층을 넣는 것입니다. 균열을 막는 게 아니라 균열이 도막까지 오지 못하게 하는 설계입니다.
3. 이음부 처리에는 네 가지 방법이 명시돼 있습니다
PC 부재나 ALC 패널의 접합부, 현장타설 콘크리트의 이음타설부처럼 움직임이 예정된 자리는 따로 보강합니다. 기준은 다음 네 가지를 예시로 듭니다.
- 접합부를 절연용 테이프로 붙이고 그 위에 두께 2mm 이상, 너비 100mm 이상으로 방수재를 덧도포
- 두께 1mm 이상, 너비 100mm 정도의 가황 또는 비가황 고무 테이프로 부착
- 너비 100mm 이상의 합성섬유 부직포 등 보강포로 덮고 그 위에 두께 2mm 이상·너비 100mm 이상 덧도포
- 이음부에 절연용 테이프를 붙이고, 테이프 양 끝에서 각각 30mm를 더한 너비만큼 두께 2mm 이상 덧도포
견적서나 시방서에 이 처리가 빠져 있다면 이음부를 그냥 도막으로 덮고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그 자리가 가장 먼저 갈라집니다.
4. 두께가 모자라면 버틸 수가 없습니다
바탕이 벌어질 때 힘을 받아 내는 것은 결국 도막의 단면입니다. 기준은 우레탄 고무계 방수재의 두께를 평탄부 평균 3mm(±0.5mm), 치켜올림부 평균 2mm(±0.5mm)로 정하고, 자재의 비중과 부피고형분으로 사용량을 환산해 쓰도록 합니다. 한 공정당 사용량은 비중 1.0 기준 2.0kg/㎡ 이하로 제한합니다.
두께는 사용량을 중심으로 관리하되 설계두께는 건조막 두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 시공하도록 규정합니다. 보호층을 올리는 현장이라면 반드시 부족분을 보강한 뒤 덮어야 합니다. 덮고 나면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희석제도 여기에 걸립니다. 점도를 낮추려고 많이 넣으면 경화 불량과 함께 경화 후 두께 감소가 생깁니다. 기준은 방수재 대비 5% 이내로 제한합니다.
겹쳐 바르는 방식도 정해져 있습니다. 앞 공정과 같은 위치를 피해 도포 방향을 직교시키고, 겹침과 이어 바르기 너비는 100mm 내외로 합니다. 같은 방향으로만 겹치면 얇은 줄이 그대로 남습니다.
5. 균열 폭 몇 mm부터 보수해야 하나요
자주 받는 질문인데,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우레탄 도막방수 시공과 관련해 바탕 균열의 허용 폭을 정한 정량 기준은 국가건설기준에 없습니다. KCS 41 40 01과 KCS 41 40 06 어디에도 몇 mm 이상이면 보수라는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0.3mm 같은 숫자는 다른 목적의 기준에서 옮겨 왔거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준이 요구하는 것은 폭을 재서 판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균열부에 절연용 테이프와 보강포, 통기완충 시트로 처리하라는 방식입니다. 저희도 폭 숫자로 시공 여부를 나누지 않고 균열의 거동 여부와 위치, 바탕 상태를 보고 처리 방법을 정합니다.
6. 이미 갈라진 옥상을 볼 때
- 균열이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면 바탕의 이음부나 신축줄눈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 아래 무엇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 균열이 그물처럼 잘게 퍼져 있으면 도막 자체의 열화나 경화 불량을 의심합니다. 탑코트가 삭아 자외선을 그대로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 균열 자리를 절개해 도막 두께를 확인합니다. 설계두께에 한참 못 미치면 부분 보수로는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 균열이 계절에 따라 벌어졌다 닫히는지 봅니다. 거동하는 균열이면 절연 처리 없이 덮어도 그대로 다시 갈라집니다.
- 드레인과 물매를 함께 확인합니다. 물이 고이는 자리 주변은 균열이 빨리 커집니다.
같은 옥상에 균열과 부풀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부풀음 쪽 원인은 옥상 우레탄 방수 들뜸과 부풀음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균열 위에 우레탄을 한 번 더 바르면 안 되나요
거동하지 않는 균열이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균열 위를 절연용 테이프나 보강포로 먼저 처리한 뒤 덧도포해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 벌어지는 균열이라면 그대로 덮은 도막은 다음 여름이나 겨울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끊어집니다.
보강포는 꼭 넣어야 하나요
기준은 보강포의 목적을 동시 파단과 크리프 파단 위험 경감, 설계두께 확보, 흘러내림 방지로 명시합니다. 치켜올림부와 오목·볼록 모서리, 드레인 주변, 돌출부 주위부터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평탄부는 공법에 따라 달라지지만, 취약부는 넣는 것이 기준의 요구입니다.
균열이 아직 작은데 지금 손봐야 하나요
균열 자체보다 그 아래로 물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합니다. 물이 들어가면 겨울에 얼면서 균열을 벌리고, 바탕 철근까지 닿으면 문제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도막만 갈라진 단계에서 손보는 편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듭니다.
통기완충 공법으로 하면 균열이 안 생기나요
바탕 균열 자체는 계속 생깁니다. 통기완충 시트는 그 균열이 만드는 국부응력을 분산시켜 도막까지 전달되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바탕이 이미 여러 곳에서 거동하는 옥상이라면 전면접착보다 유리합니다.
8. 현장을 보고 방법을 정합니다
균열 보수는 갈라진 선을 메우는 일이 아니라, 그 선이 왜 생겼고 앞으로도 움직일 것인지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거동하는 균열을 그냥 덮으면 비용만 두 번 듭니다. 저희는 절개와 두께 확인, 균열 위치와 바탕 상태를 본 뒤 절연 처리 범위와 공법을 정합니다.
공법별 상세는 폴리우레탄 도막 방수와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고, 진행한 현장은 시공사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과 대략적인 면적만 알려 주셔도 검토가 가능합니다. 대표전화 1533-0460 또는 문의하기로 연락 주십시오.
본문에서 인용한 기준과 자료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6 도막방수공사(2021) — 보강포(2.3, 3.6), 절연용 테이프(2.6), 접합부·이음타설부 처리(3.5), 통기완충 시트(2.4, 3.7), 두께 관리(3.9), 겹쳐 바르기(3.8)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1 방수공사 일반(2021) — 절연용 테이프와 무브먼트 정의(1.3), 이음타설부(3.1.8)
- 오상근, 「방수층 하자 유형에 따른 발생 원인과 시공 품질관리 대책」, 건설감리 2012년 1·2월호 — 균열 원인 분류와 동시파단
- 김일중, 「옥상 우레탄 도막방수공사 하자 예방에 관한 연구」, 전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 33개 현장 하자 유형 비율
- 신형존, 「옥상 방수에 있어서 폴리우레탄 도막방수의 하자발생 유형에 관한 연구」, 한국건설관리학회논문집 제6권 3호, 2005 — 13개 현장 하자 유형 비율
본문의 수치와 규정은 국가건설기준센터가 공개한 표준시방서 본문을 근거로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적용 기준은 사용 자재의 기술자료와 해당 공사시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