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누수, 막기 전에 물길부터 찾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연락은 대개 비가 며칠 이어진 뒤에 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이미 몇 번 막아 봤다고 하고, 그때마다 자리를 옮겨 가며 다시 샜다고 합니다.
지하 누수가 까다로운 이유는 물이 나오는 자리와 들어오는 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로 위에서 들어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하 누수 보수는 막는 작업이 아니라 경로를 찾는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1. 지하 누수에는 전용 기준이 있습니다
국가건설기준에는 누수보수만 다루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KCS 41 40 17 누수보수 공사입니다. 적용 범위 첫 문장에 대상이 명시돼 있습니다.
건설구조물(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공동구 등)의 콘크리트 구조체에서, 방수층의 성능 저하나 구조체의 균열 거동에 의한 방수층 손상 등으로 나타나는 누수를 대상으로 합니다. 지하주차장이 이름으로 들어가 있는 몇 안 되는 기준입니다.
같은 기준은 누수가 잘 생기는 자리도 열거합니다. 신축줄눈(Expansion Joint), 조절줄눈(Control Joint), 균열부, 폼타이 구멍입니다. 여기에 KCS 41 40 01은 타워크레인 설치용 구멍의 되메움 부분과 이음타설 콘크리트의 이음부 같은 불연속 이음부가 나중에 누수 틈새가 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정리하면 지하 누수의 출발점은 대부분 이어 친 자리, 움직이는 자리, 뚫었던 자리입니다. 벽면 한가운데가 아니라 경계선입니다.
2. 물이 오는 방향부터 정합니다
방수 용어에는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 있습니다. 수압측은 방수층이 지하수나 물과 접하는 면, 즉 건물의 바깥쪽입니다. 배후 수압측은 현장타설 콘크리트를 경계로 건물 외측 또는 피트 외부를 가리킵니다. 지하주차장 안쪽에서 보는 벽은 물이 오는 반대편입니다.
이 방향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안쪽에서 표면만 막으면 물이 콘크리트 속에 갇혀 옆으로 돌아 나오기 때문입니다. 막은 자리 옆에서 다시 새는 현상이 그것입니다.
3. 기준이 정한 네 가지 주입공법
KCS 41 40 17은 누수보수 방법을 네 가지로 나눕니다. 어느 것을 쓸지는 누수 위치와 배면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 공법 | 내용 |
| 경사압력 주입 | 누수 경로를 비스듬히 뚫어 압력으로 보수재를 주입해 차단 |
| 수직중력·수직압력 주입 | 수직으로 주입해 균열 내부를 채우는 방식 |
| 구조체 배면주입 | 콘크리트를 관통시켜 구조체 뒤쪽 흙에 보수재를 주입. 신축줄눈, 조절줄눈, 균열부, 폼타이 구멍이 대상 |
| 방수층 재형성 주입 | 손상된 기존 방수층과 콘크리트 바탕면 사이에 보수재를 주입해 방수막을 다시 형성 |
방수층 재형성은 KCS 41 40 01에도 용어로 정의돼 있습니다. 기존 방수층과 바탕면 사이에 새 보수재를 주입해 막을 다시 만드는 기법입니다. 시공 중에는 역류 확인 구멍으로 보수재가 되돌아 나오는지를 보고 재형성 여부를 판단합니다. 뚫고 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채워졌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배면에 방수층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는 폴리우레탄계나 시멘트계 주입재로 가벽, 즉 차수층을 먼저 만든 뒤 보수재를 주입하도록 기준이 정하고 있습니다.
4. 주입재는 아무거나 쓰면 안 됩니다
기준은 주입재를 다섯 가지로 나눕니다. 시멘트계, 친수성 에폭시수지계, 폴리우레탄계, 수계 아크릴 겔, 합성고무계 폴리머 겔입니다. 그리고 각각에 대해 쓰면 안 되는 조건을 명시합니다.
- 발포우레탄 주입재는 수압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거나 주의하도록 규정합니다. 물이 계속 밀고 들어오는 자리에 쓰면 오래 못 버팁니다.
- 수계 아크릴 겔은 거동이 큰 조인트 등에는 사용을 피하거나 주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움직이는 자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 합성고무계 폴리머 겔은 점도 2,000,000 cPs 이상인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주입 실링재의 자재 기준은 KS F 4935 점착 유연형 고무 아스팔트계 누수보수용 주입형 실링재가 정하고 있습니다. 이 표준은 2023년 12월 29일 개정되었고, 콘크리트 지하구조물과 건축물의 지붕·외벽·바닥에서 누수가 발생한 균열 및 접합부 조인트를 보수할 때 기존 방수층 계면이나 틈새에 주입해 방수층을 재형성하는 용도로 규정합니다.
견적을 받으실 때 어떤 계열의 주입재를 쓰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압이 지속되는 자리에 발포우레탄만 넣고 끝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5. 안쪽 면을 보강하는 방법
주입으로 물길을 끊은 뒤, 구조물 안쪽 면을 보강할 때는 규산질계 도포방수(KCS 41 40 09)를 검토합니다. 콘크리트 표면에 도포해 표층부를 치밀하게 만들어 수밀성을 갖게 하는 방식으로, 벽과 바닥, 수조와 피트에 적용합니다. 배후수압측과 수압측 모두에 쓸 수 있습니다.
| 관리 항목 | 기준 (KCS 41 40 09) |
| 도포 횟수 | 바탕처리 후 방수재 2회 도포 |
| 사용량 | 무기질계 분체와 물 기준, 2공정 0.6kg/㎡ · 3공정 0.8kg/㎡ |
| 비빔 온도 | 기온 5~40℃ 범위 |
| 공정 간격 | 앞 공정이 손가락에 묻어나지 않을 때 다음 공정. 24시간 이상 지났으면 물 뿌리기 |
| 양생 | 도포 완료 후 48시간 이상. 이후 부착강도 측정으로 성능 확인 |
| 이음타설부 | 줄눈재를 제거하고, 없는 경우 이음면 양쪽 각각 너비 15mm·깊이 30mm 정도로 V컷 |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기준은 바탕에 누수되는 부위가 없을 것을 요구합니다. 물이 계속 나오는 상태에서 규산질계를 바르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입니다. 주입으로 물을 잡은 다음이 순서입니다.
6. 관통부와 지수 처리
배관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자리도 상습 누수 지점입니다. KCS 41 40 01은 관통파이프와 바탕이 접하는 부분을 폴리머 시멘트 모르타르나 실링재로 수밀하게 처리하고, 관통파이프나 돌출물이 방수층을 뚫는 경우 동질의 방수재료로 100×100mm 범위를 보수하거나 실링재 또는 고점도 겔 타입 도막재로 처리하도록 규정합니다.
신축이음과 시공이음에는 별도 기준이 있습니다. KCS 41 40 16은 외부 벽체와 바닥슬래브, 지붕슬래브의 모든 신축이음·시공이음부에 지수판을 설치하도록 하고, 지수재가 교차할 때는 50mm 이상 겹치도록 정합니다. 그리고 지수판 본체에 구멍을 뚫거나 못을 치지 말 것을 명시합니다. 그 자체가 누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7. 현장에서 확인하는 순서
- 누수 위치를 도면에 표시하고 상부 구조와 대조합니다. 천장 누수는 상부 슬래브, 상부 조경, 상부 주차장 중 어디에서 왔는지가 갈립니다.
- 줄눈, 균열, 폼타이 구멍, 관통부 중 어느 유형인지 분류합니다. 유형에 따라 공법이 달라집니다.
- 누수가 상시인지 강우 후인지 확인합니다. 상시 누수는 지하수위, 강우 후 누수는 상부 유입이 의심됩니다.
- 배면에 기존 방수층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없으면 차수층 형성이 먼저입니다.
- 수압이 지속되는 자리인지 판단해 주입재 계열을 정합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고 새는 자리마다 실링재를 쏘는 방식은 비용이 적게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길이 옆으로 이동할 뿐입니다. 몇 해 반복하면 결국 전체를 다시 손봐야 합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천장에서 새는데 위층 바닥을 뜯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KCS 41 40 17이 정한 주입공법은 대부분 안쪽에서 시공합니다. 다만 상부에 조경이나 주차장이 있고 방수층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라면 상부 처리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위치와 유형을 확인한 뒤 판단할 문제입니다.
주입 보수를 하면 몇 년이나 가나요
보수재 계열과 수압 조건, 거동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져 연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기준이 발포우레탄을 지속 수압 부위에서 피하도록 하고 수계 아크릴 겔을 거동이 큰 조인트에서 피하도록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조건에 맞는 재료를 골랐는지가 수명을 좌우합니다.
비 올 때만 새는데 급하지 않은 것 아닌가요
물이 콘크리트 안으로 계속 드나들면 철근이 부식되고, 부식된 철근은 부피가 늘어 콘크리트를 밀어냅니다. 그 단계로 넘어가면 방수가 아니라 구조 보수 문제가 됩니다. 물 자국이 번지기 시작할 때가 가장 저렴한 시점입니다.
규산질계 도포방수만으로 해결되나요
기준은 규산질계 도포방수의 바탕 조건으로 누수되는 부위가 없을 것을 요구합니다. 물이 나오는 상태에서 바르면 접착이 되지 않습니다. 주입으로 물길을 끊은 뒤 안쪽 면을 보강하는 순서로 씁니다.
9. 현장을 보고 방법을 정합니다
지하 누수는 어디를 막을지보다 어디로 들어오는지를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하우건설은 누수 위치와 유형, 배면 조건, 수압 지속 여부를 확인한 뒤 주입공법과 재료를 정하고, 필요하면 안쪽 면 보강까지 함께 검토합니다.
구조물 방수 공법은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와 폴리우레탄 도막 방수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고, 정수 관련 구조물 등 진행한 현장은 시공사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옥상 쪽 하자는 들뜸과 부풀음, 균열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누수 위치 사진과 대략적인 면적, 언제부터 새기 시작했는지만 알려 주셔도 검토가 가능합니다. 대표전화 1533-0460 또는 문의하기로 연락 주십시오.
본문에서 인용한 기준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17 누수보수 공사(2021) — 적용범위, 주입재 선정(2.2), 시공방법 4공법(3.4)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1 방수공사 일반(2021) — 수압측·배후 수압측·방수층 재형성 정의(1.3), 관통파이프 처리(3.1.7), 불연속 이음부(3.1.8)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9 규산질계 도포방수공사(2021) — 적용범위, 도포 횟수와 사용량, 바탕 조건, 양생
-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16 수팽창 지수재 및 지수판 공사(2021) — 지수재 교차, 지수판 시공 주의
- KS F 4935 점착 유연형 고무 아스팔트계 누수보수용 주입형 실링재(2023. 12. 29. 개정)
본문의 수치와 규정은 국가건설기준센터가 공개한 표준시방서 본문을 근거로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적용 기준은 사용 자재의 기술자료와 해당 공사시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