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방수와 비노출 방수, 무엇이 다르고 어느 현장에 쓰는가
방수 견적서를 두 곳에서 받았는데 한쪽은 “노출”, 한쪽은 “비노출”이라고 적혀 있어서 무엇이 다른지 물어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재료 등급의 차이가 아닙니다. 방수층 위에 무엇이 올라가느냐의 차이이고, 그에 따라 기준이 요구하는 물매부터 보수 방법까지 달라집니다.
이 글은 두 방식이 어디서 갈리는지, 어떤 현장에 어느 쪽이 맞는지, 그리고 발주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1. 노출과 비노출은 마감의 문제입니다
노출 방수는 방수층이 최종 표면입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방수 도막이 그대로 보이고, 비와 자외선, 발걸음을 방수층이 직접 받습니다. 그래서 노출용 재료는 표면에 자외선 보호를 위한 상도(탑코트)를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비노출 방수는 방수층 위에 보호층이 올라갑니다. 누름 콘크리트, 모르타르, 조경 토양, 데크, 주차장 포장 같은 것들입니다. 방수층은 보이지 않고, 외부 하중과 자외선은 보호층이 받습니다.
같은 우레탄이나 폴리우레아라도 어느 쪽으로 쓰느냐에 따라 시방이 달라집니다. 이걸 구분하지 않은 견적서는 한 번 더 물어보셔야 합니다.
2. 기준이 요구하는 물매가 다릅니다
국가건설기준 KCS 41 40 01은 바탕 물매를 마감 방식에 따라 나눠 정합니다.
| 구분 | 물매 |
|---|---|
| 보호층이 있는 경우 (비노출) | 1/100 ~ 1/50 |
| 탑코트 또는 무마감 (노출) | 1/50 ~ 1/20 |
노출 방수에 더 가파른 물매를 요구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물이 표면에 오래 머물면 도막이 그 물을 직접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노출은 보호층이 있어 상대적으로 완만해도 되지만, 대신 보호층 아래로 들어간 물이 빠져나가는 경로를 따로 확보해야 합니다.
물매와 드레인, 담수시험 기준은 옥상에 물이 고이는 이유에 조항과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3. 어느 현장에 어느 쪽인가
비노출이 맞는 경우
- 옥상 주차장 — 차량 하중과 회전 마찰을 방수층이 직접 받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포장층이 필요합니다.
- 조경·정원 — 토양과 식재가 올라가므로 방수층은 그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뿌리와 상시 습윤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 데크나 타일 마감이 계획된 옥상 — 마감 하부의 방수층입니다.
- 지하 외벽, 저수조 외부 — 되메우기 전에 시공하고 흙이 덮습니다.
노출이 맞는 경우
- 보행 정도만 있는 일반 옥상 — 보호층을 올릴 이유가 없고, 점검이 쉽습니다.
- 기존 방수층 위에 개보수하는 경우 — 보호층까지 다시 만들면 공기와 하중이 늘어납니다.
- 누수 위치를 나중에 찾아야 할 가능성이 큰 옥상 — 아래 4번 참고.
- 공장·창고 지붕 — 구조 하중 여유가 적어 보호층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4. 비노출의 약점 — 물이 어디서 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비노출 방수에서 누수가 생기면 보수가 어렵습니다. 보호층 아래 방수층이 어디서 상했는지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물은 방수층 위를 타고 흐르다 엉뚱한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물이 나오는 자리와 들어간 자리가 다른 현상은 지하주차장 누수와 같은 원리입니다.
결국 보호층을 걷어내야 하는데, 누름 콘크리트나 포장을 뜯는 비용이 방수 자체보다 큰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비노출은 처음 시공할 때 더 확실하게 해야 하고, 담수시험을 보호층 올리기 전에 반드시 끝내야 합니다. 기준은 담수 48시간과 배수 상태 확인을 요구합니다.
노출 방수는 반대입니다. 상한 자리가 눈에 보이고, 국부 보수가 쉽습니다. 대신 자외선과 마모를 직접 받아 주기적으로 상도를 다시 올려야 합니다.
5. 재료 선택이 달라지는 지점
노출용은 표면 내후성이 우선입니다. 상도가 자외선을 막아주지 않으면 도막이 분해되어 가루가 됩니다. 비노출용은 내후성보다 보호층 시공 중의 손상을 견디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름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철근이나 장비가 방수층을 찢는 사고가 잦아서, 방수층 위에 보호 시트나 보호 모르타르를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공법별 특성은 폴리우레아 도막방수와 우레탄 도막방수에 각각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느 재료든 노출·비노출 어느 쪽으로 쓸지 먼저 정한 뒤에 제품 사양을 봐야 합니다.
6. 발주 전에 확인할 것
- 위에 무엇이 올라가는가 — 이게 정해져야 노출·비노출이 정해집니다. 나중에 데크를 올릴 계획이 있다면 지금 말씀하셔야 합니다.
- 물매가 기준을 만족하는가 — 노출은 1/50 이상이 필요합니다. 기존 옥상이 완만하면 물매 모르타르가 추가됩니다.
- 구조 하중 여유 — 비노출은 보호층 무게가 더해집니다. 오래된 건물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 담수시험 시점 — 비노출은 보호층 전에 끝내야 합니다. 공정표에 있는지 보십시오.
- 보수 계획 — 비노출은 누수 시 보호층 철거가 따라온다는 점을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비노출이 노출보다 오래 가나요
자외선과 마모를 직접 받지 않아 방수층 자체의 열화는 느립니다. 다만 보호층 시공 중 손상, 보호층 아래 배수 불량 같은 다른 위험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오래 가느냐는 시공 품질과 유지관리에 따라 갈리며, 연수로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기존 노출 방수 위에 데크를 깔아도 되나요
노출용으로 시공된 방수층은 보호층 하중과 시공 중 손상을 전제하지 않았습니다. 데크 기초가 방수층을 뚫거나 누르는 자리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보호층을 추가해야 합니다.
물매 1/50이 어느 정도인가요
수평 50cm에 1cm 낮아지는 경사입니다. 노출 방수 기준의 최소치이고, 1/20이면 20cm에 1cm입니다. 기존 옥상은 대개 이보다 완만해서 물매 보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노출인데 물이 샙니다. 어디부터 봐야 하나요
물이 나오는 자리 바로 위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레인 주변, 파라펫 입상부, 설비 기초 주변처럼 방수층이 끊기는 경계부부터 봅니다. 보호층을 걷기 전에 물길을 좁히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8. 현장을 보고 정합니다
노출인지 비노출인지는 재료 카탈로그가 아니라 그 옥상을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 정해집니다. 하우건설(주)은 현장에서 물매와 배수, 하중 조건을 확인한 뒤 방식을 제안합니다. 지금까지의 현장은 시공사례에 있고, 상담은 문의하기 또는 1533-0460으로 주십시오.
참고 자료: KCS 41 40 01 방수공사 일반(국가건설기준센터) / KCS 41 40 06 도막방수
